文대선캠프 일자리위원장 유웅환 “산업 융·복합으로 공공인력 양성”

입력 2017-05-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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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고속도로, 운송·유통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에서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는 이달 중 ‘사람을 위한 제4차 산업혁명을 생각하다’라는 제목의 새 책을 내놓는다. 유 수석매니저는 책 출간에 앞서 19일 이투데이에 완성된 초고본을 단독 공개했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1장 우리가 맞이할 미래, 4차 산업혁명을 사람 중심 세상의 기회로 △2장 우리가 일하고 있는 미래, 기업문화·일자리 이노베이션 △3장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 사람이 꿈꾸는 기술과 문화의 동반 상생을 향하여 등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3장이다.

유 수석매니저는 3장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과 ‘더문캠’에서 고민한 일자리 창출 방안들을 소개했다. 특히 인공지능·사물인터넷·5G 네트워크·정보통신기술·스마트카·스마트고속도로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서에서 “인공지능 등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이 융·복합해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공공 인력을 양성하며 나아가 빅데이터를 개방해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매니저는 특히 스마트 고속도로를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전용도로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자율주행 전용 고속도로 등을 바탕으로 무인 화물차 등이 운송·유통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2021년까지 순차적인 자율주행 시스템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지능형 교통 체계를 이용한 단거리 전용 통신(DSRC, Dedicated short-range communications)과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차량 등 상호 차량 간 위험 순간을 사전에 알려주는 차량 통신을 구축한 뒤 고정밀지도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사물인터넷과 연계돼 있다.

그는 “사물인터넷이 이러한 (자율주행차 등) 기술들을 떠받칠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그 속도와 파급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핵심 기술력은 일본에 밀리고, 시장 규모에선 중국을 따라잡기 버거운 상황인 데다 로봇 관련 스타트업도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그러나 인프라를 형성하고 제도 규제 개혁을 동반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가 통신 네트워크 기술”이라며 “현재 LTE가 5G 네트워크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은 가시거리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구축된 통신 네트워크 환경을 바탕으로 5G 기술을 선점한다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적응 속도가 빠른 국민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들은 금세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어 “결국 정부는 이 모든 혁신기술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플랫폼’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흐름을 관장하되 인위적이어서 안 되고 자생적으로 성장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4차 산업혁명 관련 ICT 분야는 금지된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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