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4가 인플루엔자(독감)의 접종 대상을 만 3세 미만 영유아로까지 확대하는 임상을 추진 중이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녹십자는 만 6~35개월 영유아 대상 4가 독감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식약처 승인에 따라 녹십자는 임상 3상을 개시, 치료대상(적응증)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한 번의 접종만으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1N1, H3N2와 B형인 야마가타, 빅토리아 등 네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연령이나 환자들에게 접종이 권고된다.
세계적으로도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전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3가보다는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중 만 3세 미만 영유아에게 투여할 수 있는 제품은 없다.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모두 만 3세 이상 소아ㆍ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받아 만 3세 미만의 영유아는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에 제약업계는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이 영유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SK케미칼은 이미 지난해 10월 자체 개발한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영유아 임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