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런드 왕자도 반한 한국 스타트업…유럽 TNW서 수출‧투자유치 등 성과

입력 2017-05-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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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은 18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TNW 컨퍼런스 유럽 2017’(TNW Conference Europe 2017)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수출 계약, 투자 유치 등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세계적인 테크미디어 TNW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팔 등과 함께 31곳의 국내 스타트업들도 공동브랜드명 ‘K-스타트업’(K-Startup)으로 참가했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이날 참가를 통해 수출계약, 기술제휴 논의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는 동시에 피칭 경진대회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을 유럽에 소개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재활용 병을 활용한 블루투스 스피커 제조업체 이디연은 유럽 유통회사 비드트릭스(VIDTRIX)와 11만 유로(약 1억3000만원)의 공급계약을, 에스엠베스트는 네스터서포트(NestorSupport)와 3D프린팅용 친환경 필라멘트 샘플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이리언스는 홍체인식기술을 헬스케어 및 모바일 장비에 적용하고 탑재하는 방안에 대해 필립스, 화웨이 등과 논의했고 휴대용 분광기 업체 스트라티오코리아는 인디고고(Indiegogo)와 6월 초에 출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틀간 진행된 피칭 경진대회에서는 7개의 스타트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그 중 5곳이 결선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결선에 진출한 키페어, 하이리운산업, 스튜디오 씨드 등 3개 기업은 중소기업청의 민간주도 기술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 창업기업이다. TNW 관계자는 “한국 스타트업은 혁신성과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심사위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결선 진출 스타트업들은 매력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8~1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TNW컨퍼런스에 참가한 하이리움산업이 피칭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청)

네덜란드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스타트업 델타(Startup Delta) 특사인 콘스탄틴 네덜란드 왕자는 이윤영 주네덜란드 대사와 미래부 관계자를 만나 한국공동관을 둘러보았으며 양국 간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공동관에 방문한 콘스탄틴 왕자는 부스를 하나씩 살피며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등 한국 스타트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혁신 풍력발전기를 제조하는 에너윈코리아의 기술력을 인정하며 9월에 있을 에너지관련 기업 행사에 이 기업을 초청했고 종자패키징 기술을 보유한 오믹시스의 제품에 대해서는 네덜란드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네덜란드 콘스탄틴 왕자가 18~19일 개최된 TNW컨퍼런스에서 한국 공동관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청)

행사에 참가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글로벌 로드쇼를 통해 해외에 나와 유명 투자자와 바이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유럽 스타트업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참석하고 싶다”고 전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성공의 초석이 되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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