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신고가 랠리를 펼친 끝에 잠시 쉬어가는 흐름으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57포인트(0.02%) 내린 2342.3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346.47까지 오르며 전날 최고가(2043.72)를 넘어 신고가를 형성했다. 하지만 최근 증시 호조를 이끈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지수도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 17억 원, 392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85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특히 국가지자체(-305억 원)와 금융투자업계(136억 원)의 매도세가 거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기계(-1.10%)를 비롯해 철강금속(-0.92%), 은행(-0.90%), 전기가스업(-0.42%), 보험(-0.23%), 증권(-0.21%) 등이 약세다. 반면 운수창고(1.66%)과 비금속광물(0.69%), 유통업(0.51%), 섬유의복(0.46%), 전기전자(0.47%), 통신업(0.43%) 등은 오름세다.
시총상위주는 상승 우위 국면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44%)와 삼성전자우(0.22%)가 상승 행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230만 원 고지 탈환 가능성도 커졌다. CS증권, 메릴린치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수급 호조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0.90%)와 NAVER(1.06%), 현대모비스(0.53%), 삼성물산(0.75%) 등 대형주들이 나란히 오르고 있다. 반면 POSCO(-1.74%)는 국제 유가 하락 소식에 대표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면서 내림세다.
한편, 이 시각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와 달리 소폭 강세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현재 1.72포인트(0.27%) 오른 644.74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