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로 이적한 가운데 지난 6년간 몸담았던 터키 페네르바체에 감사를 전했다.
김연경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 감사하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시즌 우승 뒤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게시했다.
김연경은 총 9장의 사진을 한 컷에 모아 추억을 회상했다.
사진 속에서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동료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1-2012 시즌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연경은 최근까지 총 6시즌을 소화하며 맹활약했고, 정규리그, 컵 대회,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11-2012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우수선수(MVP)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120만 유로·약 15억 원)을 받고 중국 상하이와 1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김연경 덕에 터키리그에 대해 알게 됐고 배구가 재미있어졌다", "상하이면 자주 갈 수 있을 듯", "어디 가든지 항상 응원한다", "레전드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터키 현지 팬들은 "당신은 특별한 사람", "항상 응원한다", "다시 볼 수 있기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김연경은 다음달 3일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 슈퍼매치'에 참가하기 위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인천공항에서 김연경은 "터키에서 모든 대회를 우승했고 MVP까지 차지해 후회가 없다"며 "올림픽 메달이 꿈이자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하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