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투자한 ‘옴니텔’메인보드 개발사 ‘애즈락’ 등 주목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거래소의 운영사에 투자한 코스닥 기업들이 가상화폐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 전문기업 옴니텔은 올해 3월 초 단순투자 목적으로 비티씨코리아닷컴에 투자, 이 회사의 지분 8.89%를 보유하고 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고 있다. 빗썸은 코인원, 코빗 등과 함께 국내에서 운영되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거래소다.
옴니텔은 또 지난 4월 해외 송금서비스 사업이 주력인 자회사 옴니네트웍스(구 옴니뱅크)와 비트코인 기반의 소액 외환이체서비스를 위한 MOU를 맺고 사업화에 착수 중이다.
HD디지털 방송용 디스플레이 개발·제조 및 판매 기업 비덴트(구 세븐스타웍스)도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비티씨코리아닷컴에 지분을 투자, 현재 11.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다른 비트코인 관련주로는 메인보드 개발사 애즈락(asrock)과 관련된 종목들이 언급되고 있다. 애즈락은 비트코인 전용 메인보드 개발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애즈락의 국내 판매처는 애즈윈(ASWIN), 애즈윈 IPC, 디앤디컴(DNDCOM), SGA임베디드(SGA Embedded) 등 4곳이다.
IT제품 판매기업 제이씨현시스템은 계열사 디앤디컴이 애즈락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어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됐다. 디앤디컴은 컴퓨터 메인보드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로 애즈락의 메인보드 제품을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SGA솔루션즈의 계열사 SGA 임베디드도 애즈락과 총판 계약을 맺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GA임베디드는 임베디드 시스템에 필요한 OS, HW, 보안솔루션을 공급하는 토탈 임베디드 전문업체”라며 “애즈락의 국내 총판을 맺고 오랜 기간 사업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IPC 보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GA솔루션즈는 자체 보유 기술인 암호 인증 및 위변조 방지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거래소의 보안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GA는 지난 2014년 비트코인 거래 전용 서버보안솔루션과 모바일 보안솔루션을 출시했다.
매커스는 비트코인 채굴기기의 핵심부품 제조사인 자일링스(Xilinx)의 국내 판매처로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됐다. 한일네트웍스는 보안업체다. 비트코인의 약점이 보안 문제라는 분석에 따라 비트코인 테마주가 됐다.
비트코인 초기 관련주로 분류됐던 이트론은 비트코인 사업을 접었다. 이트론은 지난 2014년 인터넷 공간에서 비트코인을 확보하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기 업체 코인플렉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비트코인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코인플렉스는 암호통화(Cryptocurrency) 채굴기기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이트론은 비트코인 대중화와 사업 모델 개발 공조 등을 위해 한국비트코인재단과 업무 협약도 맺었다.
이트론 관계자는 “비트코인 사업에 진출했을 당시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수익성이 낮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초에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접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투자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주 투자가 과열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관련주라고 해도 직접적 관련성이 높지 않거나 수혜를 보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투자가 과열될수록 단기간 대폭 조정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