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공모전이나 혹은 사회에 진출해 상사나 클라이언트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제안할 때 보고받는 사람과 일이 실행될 경우 이해관계들과의 입장을 바꿔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이문희<사진> 제일기획 비즈니스13팀 프로는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제일기획 본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광고·마케팅 업계로 진로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이 프로는 18년 경력의 AE(광고 기획자)로 현재 신세계와 이마트 기업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이 프로는 “공모전의 출품작을 심사하면서 학생들이 너무 자신의 위치만 생각한 작품이 많았고 상황인식도 거의 비슷해 아쉬웠다”며 “마감 전 심사위원이나 집행자 입장에서 바꿔 생각한다면 똑같은 주제, 상황이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신선한 해석이 나오거나 한 걸음 더 깊은 탐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검색 후 얻게 된 수많은 정보 중 자신의 아이디어에 맞는 정보만을 골라 유기적으로 엮는 과정을 ‘사색’이라고 표현하며, 준비과정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는 “아무리 좋은 정보를 많이 찾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풀어나가고자 하는 아이디어와 연관돼 있지 않다면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사색의 과정을 거친 후 자신의 접근 방식을 과거에 누가 했던 것은 아닌지, 예전에 실패로 판명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에게 “무난하게 접근하는 방식보다는 좀 더 과감하게 비틀어서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면 심사위원들에게 훨씬 더 강한 임팩트를 남길 것”이라며 “성공한 포맷에 억지로 아이디어를 끼워넣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