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서 위원화 거래량이 작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거래량은 일평균 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2억7000만 달러에 비해 20.5% 줄어든 수준이다.
앞서 2014년 12월 개장한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은 개장 달을 포함한 2015년 일평균 거래량은 22억700만 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원-달러 거래량과 비교해도 감소세가 확연하다. 원-위안 거래량을 원-달러 거래량과 비교할 때 2014년 12월을 포함한 2015년에는 26.9%에 달했지만, 지난해 23.5%에 이어 올해는 21.0%로 떨어졌다.
다만 변동성은 줄었다. 올해 5월까지 원-위안 환율 변동성은 0.38로, 지난해 0.45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14년 12월을 포함한 2015년 원-위안 환율 변동성 0.43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올해 5월까지 원-달러 변동성은 0.46이다.
한은은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 대해 대체로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업 수출입 대금 등 실수요에 기반한 거래는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권민수 한은 외환시장팀 팀장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컸다. 불확실성은 방향성이 없을 경우에는 포지션을 잡는 것 보다는 균형을 가지고 간다”면서 “원-위안도 줄었지만, 전반적인 외환 거래량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 변동성이 작은 것은 원화-위안화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며 “대중 수출입시 위안화 결제가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직거래 시장에서 기업 거래가 증가하지않은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은은 단기적으로 은행 간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거래기반 조성 노력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12월 발표된 시장조성자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실행하는 한편, 내달 18일부터 시행 예정인 외국환거래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시장조성자에 대한 올해 및 내년 사업연도 외환건전성부담금을 감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