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변동에 대중의 관심이 높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동향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이기훈 연구원은 YG엔터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의 배경은 탑이 아닌 지드래곤이라면서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탑은 지난 해 10월경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발 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으며 경찰은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이 의경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친 상태”라면서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탑은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해 양 측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터테인먼트의 주가는 1일 전일 대비 1600원이 떨어진 3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종가대비 4.62% 하락했다. 2일 오전 9시 40분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27% 오른 가운데 거래가 진행중이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상습 흡연 여부에 따른 향후 처벌 수위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 다만, 어차피 군 복무 중이기에 YG에 미치는 실적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고, 단순 흡연으로 센티먼트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은 당연히 저가 매수의 기회”라면서 “하지만, 주가 하락의 배경은 탑이 아니라 바로 지드래곤”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지드래곤의 컴백 및 솔로 월드 투어에 따른 하반기 매우 높은 실적 모멘텀을 꼽으면서 “그러나 과거 지드래곤도 대마초 이슈가 있었고, 탑의 대마초 흡연 혐의 인정이 하필이면 컴백을 1주일 앞둔 지드래곤의 흡연 여부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탑이 아니라 지드래곤의 흡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의 배경이라는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드래곤이 활동을 잘 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려는 서서히 불식되겠지만, 언급하기 불편한 부분이 있더라도 투자자들 혹은 팬들을 위한 공식적인 해명이 있다면 불확실성은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드래곤은 오는 8일 솔로 음반을 발표하며 10일에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호주, 일본 등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