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시내의 런던브리지와 인근 버러마켓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다고 런던 경찰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용의자 3명은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경찰은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경찰에 의해 사살된 3명의 공격자들 이외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런던브리지에서 오후 10시 10분(한국 시간 4일 오전 6시 10분) 경 자동차가 인도로 뛰어들어 부상자가 나왔다. 이어 근처에 있는 런던 최대의 식자재 시장인 버러마켓에서는 술집에 있던 손님들이 칼에 찔려 경찰이 발포했다. 구조당국은 부상한 20명을 병원으로 옮겼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흰색 봉고차가 행인들을 친 후 남성들이 내려 버러마켓의 바에 있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는 큰 칼을 갖고 있었다.
런던브리지와 버러마켓은 런던 타워 등의 관광지 근처로 주변에는 술집과 음식점이 밀집해있다.
경찰은 두 사건이 연관이 있다고 보고 테러를 염두에 두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6명이며, 별도로 용의자 3명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도주 중인 용의자가 있다고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올들어 잇따른 영국에서의 테러 사건으로 국제 사회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4일 오전 긴급 치안회의를 열었다.
런던에서는 3월 국회의사당 앞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자동차가 행인을 들이받아 5명이 사망했고, 지난달에는 영국 중부 맨체스터의 콘서트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22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