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오전 취임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솔선해서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정부 안팎의 통합을 이룰 것"이라며 "각 부처와 공직자들 또한 항상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대하고 국정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지금 정부는 국정 공백을 빨리 극복해야 하는 그런 처지이면서 동시에 인수위원회 기간이 생략돼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다" 며 "이런 정부의 특성을 국무위원들도 고려해 국회에서 추경안 통과라든가 또는 여러 가지 새롭게 생겨나는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해 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정부조직 개편과 일자리 추경 등 두 가지 안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가뭄대책의 철저한 추진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국채 발행 없이 재원을 마련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계층 40%에 해당하는 서민들의 생활을 돕는 내용으로 일자리 추경이 마련돼 있다"며 "이 추경의 원만한 통과를 위해 부처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뭄'과 관련해서도 대책을 지시하며 '민생총리' 역할을 수행할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도 이를 염두에 두고 예산의 배정이나 사업의 전개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의 행보를 뒷받침할 국무총리실의 조직 정비도 속도를 더하는 모습이다.
이날 총리실에 따르면 국무총리 비서실 소속 홍권희 공보실장(1급)과 이태용 민정실장(1급)은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사표를 제출했고, 지난 2일 이들의 사표가 수리됐다.
역대 공보실장이나 민정실장은 새 총리가 취임하면 바뀌는 것이 전례였으며 이른 시일 내에 이 총리가 새 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가 중인 심오택 국무총리비서실장(차관급)의 사표도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비서실장에는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