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AI 초기 대응 중요…가용자원 총동원해 확산 막아야”

입력 2017-06-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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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세종-서울 간 영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이낙연 총리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가용자원을 동원해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또 군과 경찰도 차단방역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두번째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AI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비상한 각오로 철저하고 선제적인 초기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지난 5일에 이어 사흘만에 다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국방부ㆍ행자부ㆍ농식품부ㆍ환경부ㆍ국민안전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질병관리본부장, 경찰청장, 17개 지방자지단체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지난 5일 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AI가 닭ㆍ오리 등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확인되자 곧바로 1차 회의를 열어 AI 위기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한 지 사흘째가 됐다”면서 “전국 가금농가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했고, 전국 단위의 차단방역을 강력히 시행하고 있음에도 제주, 군산에서 시작된 AI가 울산, 익산, 완주 등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의심 가금류의 확산경로를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방송ㆍ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리는 AI 발생지역 가금류가 다른 시ㆍ도로 반출되지 않도록 하고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농가에 대한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여기에 군인, 경찰도 소독이나 살처분 등 AI 차단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방역에 있어서는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농식품부 등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인적ㆍ물적 역량을 총동원하해 철저하고 선제적인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 군산의 가금농장은 AI가 최초로 발생한 제주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유통상인 등을 통해 경기 파주, 경남 양산, 부산 기장, 전북 익산 등 여러 지역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발생한 전북 완주, 전주, 임실에 대해서도 군산 가금농장과의 역학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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