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기업 TBH글로벌(옛 베이직하우스)이 자회사 TBH홍콩(HONG KONG LIMITED)의 상장을 위한 위원회(committee)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BH글로벌은 내년 상반기 내 홍콩 등을 비롯한 해외 증시에 자회사 TBH홍콩의 상장을 추진한다.
TBH홍콩의 상장 논의는 사모펀드인 골드만삭스와 어피니티와의 사전 계약에 따라 시작됐다. 이들 사모펀드는 TBH홍콩에 지분투자를 진행하면서, 내년 4월까지 상장을 못하면 풋옵션을 행사해 매수한 주식을 되팔 수있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때문에 TBH글로벌은 지난 2011년 한 차례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한 바 있으나, 당시 홍콩증시 하락과 실적 악화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현재 TBH글로벌은 상장과 관련한 홍콩법인 위원회를 설립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TBH홍콩 이사회를 열고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위원회를 설립해 상장 일정을 함께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할 지, 중국이나 한국에 상장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실적 추정도 필요하고, 동종업체의 밸류에이션도 체크해 종합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TBH글로벌의 수익성 개선 작업이다.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상장 일정도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중국 온라인 확대 및 매장 체질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온라인 사이트 티몰을 통해 거래했지만, 이월 상품 위주로 진행하다보니 온라인 시장에서 확장성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올해는 신상품을 중심으로 티몰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고 제이디닷컴, VIP닷컴 등 현지 2, 3위 쇼핑몰과 계약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계약한 온라인 쇼핑몰이 현지 톱3 쇼핑몰인 만큼, 상당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11월 광군제 기간에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규 매장 오픈과 동시에 기존 매장에 대해 중간관리 제도를 도입했다”며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인데 이 제도를 도입한 매장의 매출 성적이 좋아 전환매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