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2관의 직원식당을 깜짝 방문했다고 10일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취임 이틀만인 5월 12일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직접 식판에 음식을 담고 직원들과 소통 행보를 가진 데 이어 특유의 소탈한 면모로 예고없이 직원식당을 방문해 눈길을 모았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9일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직원 몇몇과는 청와대 뒷산길을 1시간여 함께 걷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동석한 이정도 총무비서관에 “비서실에 다양한 인재가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살림은 열심히 하되 일을 잘 하기 위한 부분은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 근무를 위해 지역에서 오는 분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직원숙소 (지원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비서실을 비롯한 춘추관 등에서 여성비중이 높아지는만큼 여직원 휴게실 등 후생시설도 잘 살펴봐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 여민관 사무실 곳곳을 들러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 측은 “최근 격무를 하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초 직원식당에서 빨리 점심식사를 하고 짬을 내 쉬려고 했지만, 식당에서 문 대통령과 마주치는 바람에 함께 식사하고 산책까지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