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3일 오전 연세대 폭발 사고로 인한 폭발물은 직접 제조한 사제폭발물로 밝혀졌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폭발물 내용은 건전지 4개와 전선을 비롯해 작은 나사못이 수십 개 들어있는 흔히 볼 수 있는 텀블러 등이다.
이 '못폭탄(nail bomb)'은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자주 사용하고 있는 폭탄이다. 지난달 22일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사용된 것도 '못폭탄' 이다. 당시 현지 경찰은 폭발 직후 부상자들의 몸에서 볼트와 못 등을 뽑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못폭탄'이란 못과 나사 등을 용기에 채워넣어 폭발시키는 것으로, 대인 살상효과를 극대화하는 폭탄이다. 최근 일어난 세계 각국의 IS테러를 비롯해 2013년 미국 보스턴 테러에 사용된 폭탄도 압력밥솥에 못과 구슬을 가득 채워 폭발시킨 못폭탄의 한 종류다.
한편 이번 연세대 폭발 사고에서는 텀블러 안의 나사못이 튕겨나가지 않고 화약의 일부만 타서 피해자의 부상이 심하지 않았다. 피해자인 교수가 상자를 열려하는 순간 불꽃이 일어나면서 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