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최순실 씨의 청탁을 받고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는 정 이사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2015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당시 이상화 전 하나은행 영업본부장을 지점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도록 하나은행에 압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정의연대 등은 이런 인사청탁이 이뤄진 계기가 이 전 본부장이 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지점 재직 시절 자산관리를 포함해 최 씨의 독일생활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제공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민단체는 “정 이사장 고발은 이 전 본부장을 둘러싼 특혜성 인사에 대한 진상규명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그 외에 정 이사장에 대한 추가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추가로 제기한 의혹은 CF감독 차은택 씨에 대한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금융위는 2015년 11월 예정에 없던 크라우드펀딩 캠페인 광고를 차 씨가 대표로 있던 ‘아프리카 픽처스’에 추가로 발주했다. 시민단체는 이 과정에도 정 이사장이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