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국내외 통합 400호점 시대를 열었다.
CJ CGV(대표이사 서정)는 지난 15일(현지 기준) 터키 요즈가트 시에 씨네맥시멈 91호 극장을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CJ CGV는 지난 2016년 4월 터키 최대 영화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MARS Entertainment Group)’을 인수한 이래 '씨네맥시멈(Cinemaximum)'이라는 브랜드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오픈으로 CJ CGV는 국내외를 합쳐 400개 극장을 보유하면서 글로벌 5위 극장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극장 확장에도 더욱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충칭에 401호점이 문을 열었고, 이번 달 말까지 중국 항저우, 포산, 선전, 인도네시아 페칸바루, 마타람, 베트남 하띤, 하노이 등 해외에서만 8개 극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400호점 오픈은 1998년 CGV강변에 1호점을 연 이래 19년만의 성과다. 현재 국내 139개 극장 1,031개 스크린, 해외 262개 극장 2,002개 스크린을 보유해 글로벌 비중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CJ CGV는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6년 10월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이어 2010년 미국, 2011년 베트남, 2013년 인도네시아, 2014년 미얀마, 2016년 터키로 차근차근 시장을 확대했다.
중국 첫 진출 이후 글로벌 100호점을 열기까지 9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2015년 10월 중국 청도에 글로벌 100호점을 오픈한 것이다. 반면 100호점 돌파 이후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의 극장 수가 2.5배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터키 마르스를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극장 수가 국내 극장 수를 넘어섰고, 올해 말에는 매출 면에서도 해외가 국내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CJ CGV는 올해 말까지 국내외 누적 극장 수를 450개로 늘리고, 2020년까지는 전세계 1만 스크린 확보와 해외 매출 비중 7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 극장 수를 늘리면서 CJ CGV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예컨대 CJ E&M은 국내 콘텐츠 업계 최초로 터키에 현지 법인을 만들고, CJ CGV가 터키에서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영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6월에는 한-터키 합작영화인 '터키판 이별계약'을 크랭크인하고 연내에 '터키판 수상한 그녀'도 크랭크인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해외 CGV 극장 수 증가는 단순히 양적 성장을 넘어 한류 문화 확산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영화 배급·상영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터키, 베트남 시장에서 꾸준히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국내 영화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K-무비의 확산에도 더욱 기여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