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가 K-OTC PRO를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협회)와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19일 ‘K-OTC PRO를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7월 오픈을 앞둔 K-OTC PRO는 전문투자자 대상 비상장 주식시장이다. 일반투자자 대상의 기존 K-OTC 시장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사적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보·기보는 보유하고 있는 우수·혁신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협회가 개설하는 K-OTC PRO를 통해 매각한다. 필요 시 호가를 게시한 기업에 대한 재무정보를 K-OTC PRO에 등록한다. 또 유망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K-OTC PRO에 대해 홍보하는 한편 회원가입을 추천한다.
협회는 K-OTC PRO를 통해 거래된 비상장주식의 가격이나 수량 등 거래내역을 제공한다. 또 신보와 기보가 추천한 기업에 대해 회비를 면제해준다. 기업회원 대상 보증연계투자제도도 홍보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으로 신보와 기보는 K-OTC PRO를 통해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에 투자한 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게 됐다. 회수한 자금은 적기에 다른 중소·벤처기업들에 재투자될 전망이다.
협회 측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신보와 기보가 투자한 성장잠재력이 높은 비상장주식이 신규시장인 K-OTC PRO를 통해 거래되면서 K-OTC PRO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황영기 협회장은 “K-OTC PRO를 통해 신보, 기보가 보유한 혁신·벤처기업의 주식이 거래되고, 다양한 관련 정보가 제공되면, 전문 투자자들의 K-OTC PRO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황록 신보 이사장은 “협회와의 협업으로 신보는 장외시장을 통해 투자주식을 매각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고, 투자기업은 새로운 자금조달 경로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옥 기보 이사장 역시 “벤처투자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간회수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해 투자 선순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K-OTC PRO의 출범을 계기로 벤처투자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