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기대작 ‘리니지M’의 아이템 거래소 기능 제외 소식에 이틀 연속 하락 중이다.
2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2.35% 떨어진 35만2000 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개장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이다.
리니지M에 ‘거래소 기능’이 빠지게 된 여파로 전날 11.41% 급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거래소 기능이란 이용자간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게임 내 시스템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기능은 게임의 경제시스템을 구현하는 근간”이라며 “MMORPG에서 중요한 아이템 판매와 직결돼 이용자의 몰입도와 게임의 매출에 영향이 큰 콘텐츠”라고 말했다.
리니지M의 거래소 기능 포함 여부는 시장의 관심사였다. 해당 기능이 있을 경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로서는 리니지M에 거래소 기능을 유지하고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을지, 제외하고 12~15세 이용가 등급을 받을지 고민을 거듭해 왔다.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기능을 일단 제외하고 일단 유리한 등급으로 출시하는 쪽을 택했다.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으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30%가량인 아이폰 이용자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기대작의 핵심 콘텐츠가 제외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한편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번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거래소 기능은 게임 중반부터 필요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중요하지 않다”며 “빠른 시일 내 거래소 오픈 예정이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 의미 있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