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기본료 일괄 폐지 공약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통신주는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22일 오후 1시7분 현재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3.93% 오른 2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LG유플러스(1.49%), KT(1.40%)도 상승세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이날 금감원연수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연간 최대 4조6000억 원의 통신비 절감 방안을 발표했다. 국정기획위는 요금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고, 공공 와이파이 확대, 보편적 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관심을 끈 기본료 폐지는 무산됐다.
통신업계의 기본료 폐지는 지난 대선에서도 주요 공약으로 나올 만큼 사회적 선결 과제로 인식됐지만, 정부와 기업의 입장 차이가 커 결국 무산됐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기본료 1만1000원을 폐지할 경우 생활비 경감 부분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통신3사의 영업이익이 약 7조9000억 원 감소하는 등 기업이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요금할인율 25% 상향 조정은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이지만 일괄적인 기본료 폐지가 아닌 이용자가 선택하는 요금 할인이라는 측면에서 단기 충격은 당초 우려보다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물론 고가 요금제 이용자의 비중확대로 통신사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5G 상용화 이후 요금제가 개편될 경우 ARPU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