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영국 런던의 고층 아파트 화재는 미국 월풀의 냉장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런던 경찰청의 피오나 매코맥 현지 형사국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화재는 한 주민의 냉장고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불이 안전기준에 못미치는 외벽재를 타고 놀라운 속도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냉장고의 모델은 ‘핫 포인트 FF175BP’라고 특정했다.
매코맥 국장은 경찰이 그렌펠타워의 재건축에 참여한 모든 업체에 대해 과실 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성명에서 리콜 등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화재의 원인이 된 냉장고를 전문가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화재의 아파트에 쓰인 외장재와 비슷한 제품이 사용된 건물이 영국 전역에 600개나 되며 실제 11개의 건물은 안전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