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여고의 50대 체육교사가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호소한 학생들이 40명을 넘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25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부안여고 체육교사 A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학생 수는 40명을 넘어섰으며 교사 2~3명의 추가 성추행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부안여고와 동료 교사들이 이를 방관하고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더해졌습니다. 또 부안여고 학생들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부안여고를 도와주세요’에는 부안여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올린 A 씨의 행태를 고발하는 글들이 수백 개에 달합니다. 부안여고 체육교사 성추행 사건은 지난 1일 전북교육청 학생인권센터에 A 씨가 수십 명의 여학생을 성적 노리개로 취급하는 발언을 하고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A 씨가 무릎에 학생들을 앉힌 뒤 안마를 시키고 치마를 들춰 허벅지에 ‘사랑해’라고 쓰는 등의 행동을 했으며 자신의 생일에 선물을 강요하거나 수행평가 점수를 마음대로 조작하고 이를 빌미로 학생들을 협박하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부안여고 성추행 사건 소식에 네티즌은 “전국 사립학교들 한번 전수조사 해야”, “저런 선생도 생활기록부 때문에 참아야 했던 현실”, “다시는 사회에 발 들여놓지 못하게 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