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방미 일정 살펴보니

입력 2017-06-26 17:57수정 2017-06-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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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만찬, 30일 단독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부터 7월 1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26일 청와대 춘추관 구내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바로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시의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세워진 장진호 전투기념비에 헌화를 시작으로 이번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진호 전투는 6·25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의 하나다. 이후 중공군은 장진호 전투 승리 후 원산을 먼저 점령해 한미 연합군의 육상 퇴로가 끊겨 함경도 일대로 고립됐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군은 작전명 ‘크리스마스 카고(화물)’ 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알려진 흥남철수 작전을 세우고 피난민 9만 명 탈출을 성공시켰다. 문 대통령의 부모도 이 난민 중의 일부여서 이번 방미에 장진호 전투기념비 헌화는 한미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 가족사와도 연결돼 중요한 상징성이 있다고 안 실장은 설명했다.

다음으로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 주관 ‘한미 비즈니즈 라우드 테이블 및 만찬’에 참석해 한미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29일 오전 문 대통령은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각각 간담회를 하고 폴 라이언 하원 의장, 미 정계 핵심인사들과 한미 동맹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 나눈다. 이날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안관을 방문해 정상 간 첫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이날 만찬을 가진다.

안 실장은 “이날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각별한 환대와 미국이 한미 동맹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0일 아침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문 대통령은 한국 참전 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안 실장은 “이는 혈맹으로 만들어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잘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다”며 “펜스 부통령 선친은 한국전 참전 용사여서 부통령 자신이 우리 대통령과 함께 헌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표명해 이번 행사가 이뤄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한다. 양 정상 회담 결과와 의미는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방침이다. 그다음 펜스 부통령과 문 대통령과의 별도 오찬을 함께 한 후 백악관 공식 일정을 마친다.

이날 저녁에는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방문해 미국의 각계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새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1일 문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한미 발전에 기여한 동포들을 격려한 후 워싱턴에서 출발해 2일 저녁 늦게 귀국한다.

안 실장은 “이번 방미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해외방문이자, 한미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정상 간 첫 만남이다”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취임 후 미국방문이 빠른 시간 내 이뤄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방미 통해 한미 정상 간에 긴밀한 우의와 신뢰를 구축해 향후 5년간 정상 간 이뤄지는 수시통화, 상호방문, 다자회의 회동 통해 긴밀한 협의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실장은 “미국의 굳건한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방안을 통해 한미동맹을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동맹발전 공약으로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 정상 간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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