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융주 강세·기술주 부진에 혼조 마감…다우, 5거래일 만에 상승

입력 2017-06-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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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9포인트(0.07%) 상승한 2만1409.5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7포인트(0.03%) 오른 2439.07을, 나스닥지수는 18.10포인트(0.29%) 내린 6247.15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상승했지만 기술주 부진으로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파산 위기에 처한 부실은행 두 곳을 정리하면서 사상 최대인 170억 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탈리아 은행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다소 완화하면서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0.5%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입장을 고수한 것도 수익성 개선 기대로 이어져 금융업종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커지면 금융완화 조치를 더욱 줄여야 할 것”이라며 “자산규모 축소는 충분한 선제 안내로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호주 연설에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 과열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금융 부문의 일부 규제를 줄일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기술주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과도한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 반전했다. S&P기술업종지수는 장 초반 0.7%까지 올랐으나 결국 0.6% 하락으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애플 주가는 0.3% 하락했다. 페이스북이 1% 빠졌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4% 떨어졌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부진해 다우와 S&P 상승세를 제한했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1% 감소해 시장 전망인 0.6% 감소보다 부진하고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네슬레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9% 급등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롭이 이끄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네슬레 주식 4000만 주를 약 35억 달러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아르코닉은 최근 일어난 런던 고층아파트 화재사건에서 불길을 더욱 거세게 일으킨 주범으로 꼽히는 알루미늄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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