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섹션TV 연예통신'이 송중기·송혜교 열애설 2차 보도에서 현지 목격담에 의존한 사실 확인에 나서, 새로운 것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TV)'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송중기·송혜교 발리 동반 여행의 전말'이 보도됐다.
앞서 '섹션TV'측은 중국 매체가 보도한 송중기·송혜교의 동반 발리 여행설을 취재했다. 이 과정에서 송혜교의 비공개 SNS에 게재된 사진을 토대로 그가 묵었던 숙소를 추적해내고, 풀빌라에 몰래 잠입·촬영하는 등 과잉 취재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섹션TV'는 "우리가 직접 발리 현장에 취재팀을 파견하지 않았고 현지에 있는 사람한테 팩트 체크를 부탁했다"며 "현지에 있는 일반인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이용했고, 잠입 취재하거나 몰래 카메라를 촬영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2차 보도에 앞서 "모든 것은 방송을 통해 밝히겠다"라고 말했고, 이에 시청자들은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2일 방송분에서는 현지 목격담에 관한 인터뷰만 이어져 실망감을 자아냈다. '섹션TV'는 앞서 방송분에서 현지 목격담을 근거로 송중기, 송혜교 열애설에 부채질을 했지만, 2차 방송분에서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취재 내용이 더해지거나 송중기, 송혜교 측의 다른 입장 발표는 없었다.
현지 팬과 리조트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혜교와 송중기가 함께 있는 것을 봤나"라는 식의 질문을 던졌고, 이에 "봤다"라는 대답이 돌아오면 그것을 여과 없이 내보내 두 사람이 발리에서 함께 있었다는 목격담이 사실인 것 같은 혼동을 줬다.
방송 말미에는 "두 사람이 열애 중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는 팩트 체크를 했을 뿐이다"라며 애매한 입장을 취해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실제로 '섹션'의 2차 보도 이후, 달라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태양의 후예' 이후 계속되는 송중기, 송혜교의 열애설이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발리에서 동시에 포착되자 정점을 찍는 분위기다. 이에 일부에서는 '두 사람이 실제 사귈 수도 있겠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섹션TV' 보도 이후,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현지 기자도 아닌 신원이 불분명한 몇몇 목격자들의 말에 의해 열애가 기정사실화될 순 없기 때문이다.
한편 '섹션TV' 2차 방송 이후 송혜교의 소속사 UAA 측은 "더 이상 대응할 가치도 없는 보도"라며 "우리는 이미 입장을 밝혔으며, 더 이야기해봤자 이슈만 더 커질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