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배분제 정비, 우리사주 지급 검토
윤 회장은 3일 7월 정기조회사를 통해 "이번 상반기를 통해 KB의 명예 회복이라는 뜻 깊은 전환점을 만들어 냈다"며 "지난 1월 시작된 주가 역전에 이어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게 된 것은 지난 2년 반 동안 일관되게 지속해온 노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1월 25일 신한금융 주가를 5년여 만에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29일 시가총액 24조1000억 원을 기록하며 2010년 11월 25일 이후 6년5개월 만에 1등 고지를 재탈환했다. KB금융의 주가는 2008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줄곧 신한금융을 앞서다 2011년 5월에 추월당한 적 있다.
이날 윤 회장은 올 하반기 '미래의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윤 회장은 우선 첫 번째 과제로 디지털 시대의 ‘KB만의 위닝 샷(Winning Shot)’을 계속 발전시켜 최적의 인프라로 구축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영업그룹을 중심으로 ‘기업 금융과 외환업무 집중화’를 정착시키고, 점주권 중심 지역 밀착 협업 마케팅을 강화해 분권화된 자율 영업체제인 파트너십 그룹(PG)의 완성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윤 회장은 미래 신시장 개척을 위해 이달 26일부터 가입대상이 확대되는 ‘개인형 IRP’ 퇴직연금을 주목했다.
윤 회장은 "연금수령 은행이 대부분 주거래 은행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2030세대의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미래고객 선점도 중요한 만큼 디지털 플랫폼 및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와 글로벌 진출에도 방점을 찍었다.
윤 회장은 "은행과 증권, 보험 간의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협업 성공사례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유니버셜 뱅킹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진출도 KB가 또 한번 역전을 이루어 낼 중요한 미래의 시장"이라며 "최소 수년간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지시와 보고 중심이 아닌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실행 중심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회장은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마련도 약속했다.
윤 회장은 "이익배분제를 합리적으로 재정비 해 초과이익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정 부분을 회사의 주식으로도
지급할 수 있게 된다면 향후 기대되는 성장의 보람도 공평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