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과의 불공정 거래로 논란을 빚고 있는 MP그룹이 52주 신저가 이후 반등하면서 상승신호인지, 데드캣(급락 후 일시적 반등)인지 기로에 서 있다. 향후 일주일이 주가향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MP그룹의 주가는 6일 장중 20.7%까지 오른 후 4.69%로 마감했다.
5일 MP그룹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52주 신저가(1260원)를 기록한 다음날 반등신호가 나온 것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서울 방배동의 미스터피자 본사와 관련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 중간 납품업체를 끼워 넣어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다. 정 회장이 동생의 부인 등 명의로 회사를 차려 1년에 수십억 원에 달하는 치즈 납품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반등이 바닥을 찍고 반등의 신호가 될지, 급격한 하락의 일시적 반등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반등신호라고 보는 투자자들은 그룹 최고경영자가 구속되는 등 계속되는 악재에도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MP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이 1512억 원으로 전년대비 2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억 원으로 전년 48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MP그룹은 직전사업연도 4분기부터 연결주요종속회사 신규편입에 따른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와 유형자산처분 및 폐기손실, 기타의대손상각비 등의 일회성 영업외비용 당해사업연도 반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중국과 견줄만한 인구대국 인도 종합식품외식업체인 카페버디와 합작사를 설립해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이다.
지난해 화장품 유통기업 한강인터트레이드를 인수하며 성공적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도 구성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연간매출 500억 원에 영업이익 100억 원의 알짜기업이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지난해 매출액은 500억 원으로 전년(277억 원)대비 180%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00억 원으로 전년(72억 원) 대비 138% 성장했다.
주력으로 수입·판매 중인 일본의 키스미, 캔메이크, 페어리드롭스, 엘리자베스 등 총 13개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아이템의 실적이 매년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반면 주가하락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들은 이번 사건으로 '미스터피자'의 이미지 타격이 커 매출 하락으로 연결되고,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인지도가다른 외식기업에 비해 꾸준히 밀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MP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내부적으로도 사업을 정비하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마무리가 되면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