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 IS 최대 거점 ‘모술’ 해방 선언

입력 2017-07-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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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서 교전은 계속돼

▲하이데르 알아바디(오른쪽) 이라크 총리가 9일(현지시간) 모술을 방문해 현지 군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그는 이날 모술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모술/AP뉴시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이자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 해방을 선언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모술은 IS가 지난 2014년 건국을 선언한 곳으로 그동안 IS의 상징이자 전 세계에 확산한 테러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이라크군은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9개월간 격전을 치른 끝에 이 지역 거의 대부분을 점령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모술을 방문해 군을 격려하고 모술 해방 선언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이 IS를 완전히 축출한 것은 아니다. 군은 IS를 서쪽 구시가지에 몰아넣었지만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여전히 알아바디 총리는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승리는 이미 확정된 것이며 남아 있는 IS 잔당은 덫에 걸린 것과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국민에게 큰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라크군 고위 관계자는 공식적인 승리 선언이 늦어도 10일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술에서의 패배는 IS에 군사적으로나 정치적,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2014년 이라크군이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IS가 급속히 세력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모술 작전은 중요한 성공”이라며 “그러나 IS를 완전히 축출하려면 이라크와 미군 주도 연합군이 더욱 지속적으로 작전을 전개해야 한다. 모술이 군사적 성공 이후 평화가 오지 못한 리비아와 같은 상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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