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신규사업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뚝’
7월 첫째 주(3∼7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5.27포인트(0.78%) 내린 663.77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4일 코스피 IT주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660선이 붕괴됐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일 만에 반등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87억 원, 301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20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테슬라 ‘모델3’ 생산 본격화… 엠에스오토텍 ‘방긋’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가 본격 생산체제에 들어갈 것이란 소식에 전기차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엠에스오토텍의 주가는 지난주 37.9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3분기부터 총 31종의 부품을 테슬라에 납품할 예정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용 매출이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 이후 실적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 디엠티는 UHD TV 시대 수혜주로 언급되며 27.90% 급등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5일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르는 등 깜짝 상승했는데, 방송3사의 UHD 방송 확대 정책에 따라 셋톱박스 사업 내용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박업체 중앙오션은 한 주간 23.1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철도공단의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8월 말 타당성 조사가 완료될 것이란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남북철도 연결 의지를 피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앙오션은 올초 철도차량용 전동기 OEM업체 씨엠지를 100% 흡수합병했다.
코이즈는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85% 올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6일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코이즈 측은 “중국 현지에서 종속회사와 함께 중국 내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회사 측은 이어 “운영자금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의 가능성이 있다”며 “전략적 투자유치를 위한 경영권 및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17.7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디에스케이 역시 조회공시 대상이었지만 “신중히 검토한 결과 단기간 주가 및 거래량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엑셈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이 부각되며 16.36%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클라우다인과는 지난해 8월 합병했고, 자회사 신시웨이는 내년 상반기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국내 DB솔루션 시장의 10배 규모인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450% 오른 337억, 77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테고사이언스(16.79%), 엔피케이(16.61%), 백금T&A(15.93%), 퓨쳐켐(15.22%)이 코스닥 상승 10종목 안에 이름을 올렸다.
◇버추얼텍, 사업중단에 계열사 하한가까지… 악재 겹치며 ‘울상’ = 지난주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바이오니아로 한 주간 17.00% 하락했다. 이 회사는 국내 유전자ㆍ분자진단 연구기업으로 RNA신약개발 및 유산균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매출이 30억 원에 달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에 6월 말 급등했지만, 신규사업 특유의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버추얼텍은 지난주에도 16.78%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는 버추얼텍의 최근 주가하락은 연료전지 사업의 중단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라고 해석했다. 또 계열사인 페이퍼코리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도 심리가 더 커졌다.
이외에도 최근 중간배당 기대감에 급등했던 보광산업이 14.58% 급락하는 등 트레이스(-14.21%), 윈팩(-13.98%), 에스와이패널(-13.94%)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