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2포인트(0.03%) 하락한 2만1408.5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5포인트(0.09%) 오른 2427.43을, 나스닥지수는 23.31포인트(0.38%) 상승한 6176.39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주 강세로 S&P와 나스닥지수는 상승했지만 다우지수는 이번 주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면서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비자와 나이키 주가가 각각 1.3% 올랐지만 월마트가 2.8% 급락하면서 다우지수 상승을 막았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S&P에너지업종지수는 0.3% 올랐고 원자재업종도 0.6% 상승했다. 알루미늄 부품 제조업체 아르코닉은 JP모건체이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주가가 3% 뛰었다.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미국 메이저 은행 3곳이 오는 14일 일제히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는 본격적인 어닝시즌으로 접어들게 된다. 마이크 안토넬리 로버트W.비어드&컴퍼니 트레이더는 “모든 대화가 현재 실적과 관련된 것”이라며 “건강보험과 세제 개혁이 뒷전으로 밀려난 가운데 시장은 다음 촉매제로 움직이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포트피트캐피털그룹의 킴 코헤이 포레스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은행 부문의 실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보고 싶어한다”며 “이들은 다가오는 2분기 어닝시즌을 초기에 읽을 수 있는 기회이며 경제 견실성을 나타내는 선두주자다. 한편 기술주에 최근 일어난 부진은 고공 행진하는 그룹에 나타난 숨고르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오는 12~13일 의회 청문회 증언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월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증가폭을 보이면서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시나리오를 유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마존은 유료회원인 프라임 멤버들을 대상으로 이날 30시간의 초대형 쇼핑 이벤트인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시작하는 가운데 주가가 1.8% 올랐다. 아마존은 이날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새 물류센터를 세워 1500개 일자리도 창출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계속되는 약진이 월마트를 포함한 다른 소매업체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주가는 6.3%,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7.1%, 의류 소매업체 갭은 6.3% 각각 급락했다.
의류업체 애버크롬비&피치는 인수·합병(M&A)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1%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