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법정에서 처음으로 피의자와 마주했습니다.12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살해된 '인천 초등생'의 어머니 A씨는 숨진 딸에 대한 이야기와 출석 이유 등을 설명했습니다. 이날 그는 “딸의 마지막 얼굴은 눈도 못 감고 얼굴의 반이 검붉은 시반으로 된 모습이었다. 예쁜 옷을 입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옷을 잘라서 입혔다”라며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럴 수가 없어 수목장을 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그렇게 보냈다”라고 말해 방청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또 고통을 감수하고 법정에 나온 이유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는 ‘인천 초등생 살인범’ 피의자 B양을 쳐다보며 “가해자가 언젠가 세상에 나왔을 때 우리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잘못이었는지 자신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그 당시 어떤 아이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 가해자가 자신의 죄에 맞는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B양은 A씨의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다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인천 초등생 어머니의 증언에 네티즌은 “아이를 죽인 사람을 쳐다봐야 한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어머니 가슴이 얼마나 미어질지… 감히 위로도 못 하겠다”, “살인범의 가식 울음. 기가 찬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