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전월에 비해 하락하고, 진행 건수는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4.3%로 전월인 5월의 78.8%에 비해 4.5%p 하락했다. 5월의 관측치인 78.8%는 낙찰가율을 관측하는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
진행건수는 통계 작성된 이래 최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 갱신된 역대 최저치다. 6월 전국 법원경매는 8382건이 진행돼 3550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에 비해 2056건 감소했으며, 낙찰건수도 639건 줄었다.
6월 전국 법원경매 최다 응찰자 물건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7동 805호 물건으로 첫 번째 경매에서 4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33.8%인 8억7494만원에 낙찰됐다. 이곳은 3호선·경의중앙선 옥수역과 인접해 있고 한강조망이 가능하며 한남더힐아파트와 접해 있어 향후 유망 재건축 예정 단지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서울, 인천, 제주 소재 대형 상업시설의 저가 낙찰 여파로 전국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64.4%로 전월대비 7.8%p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5월 물건 증가로 인해 6월 경매시장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물건 감소가 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높은 낙찰가율의 기조가 유지됐다”며 “부동산 대책의 여파가 주거시설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추가 대책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조정될 7월 이후 변화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