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 무성했던 트럼프, 돌발 발언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에게 과도한 몸매 칭찬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군사기념시설인 앵발리드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브리짓 여사를 향해 “멋진 몸매를 가졌다(You're in such great shape)”며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브리짓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옆에 서 있었다.
트럼프는 작년 대선 당시 성희롱과 성추행 전력이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트럼프에게 성추행 및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줄줄이 나타났다. 그런 만큼 이번 트럼프의 영부인 몸매 칭찬이 성희롱 성격을 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대통령 집무실을 찾을 아일랜드 여기자를 상대로 성희롱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트럼프는 여기자를 향해 “이쪽으로 오라”며 손짓했고, 그 뒤 아일랜드의 레오 바라드카르 총리에게 “그녀는 아름다운 미소를 가졌다”고 말했다.
브리짓 여사는 1953년생으로 마크롱 대통령보다 24살 연상이다. 둘의 나이 차는 프랑스 대선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둘은 20여 년 전 학생과 제자 신분으로 처음 만났다. 마크롱이 16살 때였는데 당시 브리짓 여사는 자녀 3명을 둔 유부녀였다.
한편 이날 트럼프는 마크롱 대통령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는 “파리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덕담했고 마크롱을 향해서도 “당신은 좋은 지도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