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쓰리, 전기ㆍ자율주행차 수혜주? “확정된 사업은 없다”

입력 2017-07-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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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율주행차가 주목받으면서 이엔쓰리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방기기 제조업에서 전기·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으로 다각화에 나설 것을 밝힌 까닭이다.

다만, 기존 사업과 전혀 다른 영역에 진출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아 뒷말이 무성하다. 이엔쓰리는 전기·자율주행과 관련해 아직 계획되거나 추진 중인 사업은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의 사업 목표란 입장이다.

지난 14일 이엔쓰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 11개를 추가했다. 여기에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전기자동차 개발 △3D프린터를 이용한 각종 기계장비 개발 △리튬이차전지용 배터리 음극소재의 개발 △OLED 기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및 제품의 연구 개발 등이 추가됐다.

또 △무인항공기 기술개발 △소방용 무인항공기 기술 개발 △인공지능을 이용한 소방관제시스템 개발 △친환경 소재 산불진화 소화탄 개발 등 소방ㆍ방재 관련 항목도 더해졌다.

기존 소방·방재 사업 확대와 함께 4차 산업으로의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및 기존 소방차 관련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엔쓰리를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종목으로 분류하기는 시기상조란 평가다.

이 회사는 1980년 설립되어 그동안 소방용 기계를 제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갑자기 전기 및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 것을 밝혔다.

다만, 아직 기반이 미약해 단기적인 성과는 내놓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 시각이다. 기존 사업과 관련해 연관성도 없을뿐더러, 재원 확보 및 구체적인 투자 계획 역시 마련해 놓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 순익은 21억 원, 현금성 자산은 약 59억 원 수준이다.

최근 영입한 인물 중에서도 관련 사업 종사자는 거의 없다. 이날 이사로 재선임된 정영우 씨와 이학영 씨는 현재 이엔쓰리의 대표와 부대표로 소방 사업과 관련성이 높다. 새로 영입된 사내이사 안영용 씨는 증권업에 종사해 제조업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강우규 씨는 석면 안정화제 등 소방제 제조업체인 랜코의 대표도 겸하고 있어 연관성이 떨어진다. 각자 대표인 문제성 씨 역시 보일러튜브 등을 제조하는 오르비스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사업목적 중 소화탄, 드론 이용 등 소방방재 부분은 바로 착수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전기·자율주행차 관련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조인하는 업체 및 자금 쪽 논의도 필요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거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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