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신설에 따라 초대 장관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 주 초까지는 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초대 장관 후보자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이 유력시됐지만 다른 한편으로 전문성과 상징성을 가진 비정치인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차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인 출신 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 의원과 박영선 의원 등이, 비정치인 출신 후보자로는 한정화 한양대 교수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3선의 윤 의원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지낸 민주당의 ‘정책통’으로 알려져있으며 국정기획자문위에서도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지난달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 전부터 꾸준히 업계 안팎에서 하마평이 돌았던 인물로, 윤 의원이 초대 장관직을 맡는다면 중기부도 강력한 조정력과 협상력을 지닌 부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4선 중진인 박 의원은 당 재벌개혁특위 위원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여성 후보자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이 장관으로 지명되면 새 정부의 대선 공약인 ‘장관직 여성 비율 30%’를 가뿐히 넘게 된다.
전문성을 갖춘 비정치인이 초대 장관으로 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초대 장관에는 전문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인물이 필요하니만큼 최장수 중소기업청장 기록을 가진 한정화 한양대 교수도 후보로 거론되고 잇다. 한 교수는 중소기업 정책을 펼쳤던 풍부한 행정 경험이 장점이다.
중소기업계는 그동안 중기부가 문재인 정부 일자리 창출의 국정과제를 달성하는 핵심 부처가 되기 위해선 다른 부처와의 갈등을 조정하고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협상력을 가진 정치인이 임명돼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는 다른 부처 장관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정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