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미 전달이 잘못돼”
김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원) 임기 말기에 연수를 가면 진짜 외유가 된다는 판단에 강행했는데, 수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제의 ‘레밍’ 발언에 대해서는 “(기자로부터) 인터뷰라고 고지받지 못한 상태에서 짧은 시간에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미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면서 “국민을 빗대 표현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출국 이틀 전까지 갈지 말지를 고민했고, 출국 전날 지역구인 충주 수해 상황은 둘러봤는데, 청주까지 살펴볼 여력이 없었다”며 “그래서 전화로 확인해보려 했는데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 수 없었고, 충북도의 관련 부서에 물어보니 정확한 피해 집계는 열흘 정도가 지나야 나온다고 했다”고 유럽연수를 강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수해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어리석은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수에 참여한 4명의 의원 모두 출국하는 공항에서까지 고민했고, 지난 1년간 우리 행정문화위원회를 어렵게 꾸려왔다”며 “다른 의원들은 위원회의 화합을 위해 연수에 동참한 것이고, 위원장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자신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난 여론을 알고도 곧바로 귀국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일행이 모두 한꺼번에 들어올 수 있는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조기 귀국 의사를 밝힌 의원 2명을 먼저 들어가게 했고, 인솔단장으로서 일행을 두고 오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남은 인원과 다 함께 들어오느라 시일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내가 속한 행정문화위원회는 문화와 관광 등을 다루는 위원회”라면서 “위원회 활동에 도움이 되려면 하루라도 빨리 다녀와 선진 시스템을 습득하고, 도정에 반영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걸 외유로 매도하는 건 매우 서운하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수해 복구와 관련 특별재난구역 지정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 지방비 예비비 지출을 통해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