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은 ‘2017년 7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가전부품 제조업체인 동국성신의 강국창(74) 회장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강회장은 ‘우리나라 가전부품 국산화’를 선도한 기업인이다. 강회장은 30여 년간 가전산업에 종사하면서 냉장고의 성애방지히터, 세탁기의 공기방울펌프, 전기밥솥의 온도조절기, 정수기의 급수튜브, 비데의 보온시트 등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들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강 회장은 1978년에 가전산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 가전산업은 수입한 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이었다. 직접 개발한 냉장고 도어용 가스켓(자석으로 냉장고문을 닫히게 하는 부품)을 금성사, 대우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제품 생산업체에 공급하며 가전부품의 국산화에 물꼬를 텄다.
이후 냉장고 안의 성애를 제거하는 제상용 히터, 전자밥솥의 보온용 히터, 가전제품에 부착되는 온도제어 센서, 세탁기의 공기방울과 음이온 발생장치 등 창업 후 현재까지 여러 종류의 가전부품을 국산화시켜 국내 가전제품의 부품 국산화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놨다.
동국성신은 2014년 강회장이 운영하던 동국전자와 성신하이텍을 합병한 회사로 주력 생산품인 성애 제거용 히터와 비데용 보온시트, 냉장고 도어 가스켓은 국내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중국, 멕시코, 베트남에 진출, 해외시장을 개척해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36.8%는 수출을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강 회장은 동국성신 외에도 가나안전자정밀㈜, 동국개발㈜을 경영하고 있으며, 국내 약 5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 또한 앞장서 수행해 지난해 HDI인간경영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 회장은 “개발 품목의 다양화 방침을 세우고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기기의 내시경 호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품목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