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4일 당 혁신위원회 위원단 10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당 혁신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세상을 보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파적 시각에서 당의 문제점을 보고, 좌파적 시각과 중도적 시각으로도 당의 문제가 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정비해나가는 것이 혁신위”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이번 혁신위의 결정은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소속 전반이 혁신의 대상인데 과거처럼 의원총회에 회부해서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건 넌센스”라며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혁신위가 ‘전권’을 갖고 당 혁신을 이끌도록 하겠다는 홍 대표의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지난 19일 혁신위 권한에 대해 “(홍 대표가) 당이 지향하는 가치도, 당헌·당규도 고칠 수 있다. 당의 어떤 외연 확장을 위해서라도 사람들을 영입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홍 대표 역시 “혁신위로 하여금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을 모두 전권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외부에서 보듯이 혁신위원들이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을 진단하고 봐선 안된다. 또 다른 혁신의 문제를 돌려 일으킬 것이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임명장 수여식 진행 도중에 한 중년 남성이 회의실로 난입해 류 위원장을 비난하다 제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여식이 잠깐 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