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화장품 채널 매출 감소, 중국 현지서 상쇄해
LG생활건강은 25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9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1308억 원으로 1.9% 늘었고 순이익은 3489억 원으로 9.0% 증가했다.
2분기 실적만 보더라도 매출은 1조530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25억 원, 1683억 원을 달성해 3.1%, 5.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하는 내수 침체와 중국 관광객 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와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이익 증가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이 전년 6월 말 대비 21.3%포인트 개선된 59.5%로 낮아졌고, 작년 12월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지난 6월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또한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
사업 부문별로 화장품사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6354억 원, 영업이익 325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5.0%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7812억 원, 영업이익 148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7%, 2.7%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 수 급감의 영향을 받은 면세점 채널 매출이 작년보다 26% 감소했지만,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매출 상승을 통해 상당 부분 상쇄했고 국내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 또한 지속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 매출 8036억 원과 영업이익 93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2.1%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3732억 원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윤고’가 중국관광객이 감소하며 매출이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87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차별화된 제품 출시와 프리미엄화를 통한 브랜드력 강화로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1.2%포인트 증가한 37.1%를 달성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6918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2%, 28.2% 성장했다. 2분기에도 매출은 3757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3%, 28.1% 증가했다. 주요 탄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씨그램’,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의 비탄산 매출이 고성장을 실현했다.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30.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