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 개봉과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의 첫 방송에도 불구하고 CJ E&M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 '군함도'가 개봉한 26일 CJ E&M은 전일 대비 3.95%(3100원) 하락한 7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군함도'는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베테랑'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만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여기에 소지섭과 송중기가 출연하면서 이슈를 선점했고,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다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군함도'의 투자 배급을 담당하는 CJ E&M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군함도'가 흥행할 경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됐다. 그렇지만 막상 개봉 당일 장 시작부터 주가가 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군함도' 개봉과 함께 수목극 '크리미널 마인드'가 첫 선을 보인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동명의 미국 CBS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프로파일링을 기법으로 범죄자를 찾아내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미국 드라마의 인지도, 김영철과 손현주, 이준기와 문채원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크리미널 마인드'는 큰 관심을 모았다. 이미 지난 4월, 촬영을 시작해 녹화 일정에 대한 부담감은 없고, 후반 작업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CJ E&M의 주력 상품 '군함도'와 '크리미널 마인드'가 나란히 등판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부분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작품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불안감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군함도'에 대해 김 연구원은 "'군함도' 자체의 흥행 유무가 CJ E&M 전체 주가에 영향력이 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사회 후 평가가 엇갈렸고, 워낙 제작비가 높은 작품이라 흥행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겠냐"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