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내츄럴엔도텍, '가짜백수오' 우려 여전… '원인 불명' 뇌관으로

입력 2017-07-27 09:00수정 2017-07-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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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백수오' 논란으로 불명예를 안았던 내츄럴엔도텍이 2년만에 홈쇼핑 판매를 재개하면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이엽우피소' 혼입 우려가 완전 종식되지 않아 향후 뇌관으로 남을 전망이다.

26일 내츄럴엔도텍 측은 "백수오 생산과정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된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다"며 "다만, 검수과정을 강화해 앞으로 백수오 외 다른 성분이 혼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복합추출물 성분을 주요 성분으로 한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궁'을 2년만에 홈쇼핑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오전 6시30분부터 105분간 공영홈쇼핑 '아임쇼핑'에서 진행된다.

앞서 2015년 4월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추출물에 백수오와 유사한 외형을 가진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돼 혼합 고의성을 놓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같은해 6월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의 납품구조 및 검수과정상 이엽우피소 혼입 방지를 위한 검증 시스템이 일부 미비한 점은 확인했지만 엔도텍이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혼입했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무혐의로 처분했다.

회사로서는 악의적인 혼입에 대한 불명예를 씻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엽우피소 첨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백수오에 이엽우피소 성분이 혼입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회사측에선 어떤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지 아직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인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향후 비슷한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불안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장중 거래제한 폭까지 올랐다 20% 후반대를 오르내렸다. 이후 최종 상한가(1만8850원)로 마감했다.

실적 개선 호재임에도 주가가 이를 온전히 반영하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에서도 명쾌한 원인 규명을 하지 못한 점이 신뢰감 회복에 걸림돌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백수오는 퇴행성 관절염 증상 개선 효과로 갱년기 여성에게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반면 이엽우피소는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의학에선 대체로 약재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엽우피소가 극소량만이 포함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선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소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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