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황태절임, 갈등과 대립 과정 겪어야 좋은 결과 나온다는 의미
28일 오후 진해하는 2차 간담회는 전날과 같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호프미팅 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도 전날에 이어 수제 맥주와 함께 안주는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자연주의 요리가 임지호 셰프가 만든 황태절임, 호두·아몬드·땅콩으로 만든 ‘원’, 수박과 치즈가 나올 예정이다.
이들 안주의 의미에 대해 임 셰프의 설명에 따르면 황태절임은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황태처럼 상생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 과정을 겪어야 만이 한 마리 황태가 만들어지듯 많은 갈등과 대립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호두·아몬드·땅콩 등 씨앗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이 자리가 모든 것의 시작인 씨앗과 같은 의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담았다. 요리이름을 ‘원’으로 정한 것은 씨앗으로부터 시작해 원(완성)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임 셰프의 설명이다.
수박을 파내 수분을 제거하고 치즈와 함께 나오는 수박과 치즈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우리 고정관념을 바꾸어 세상에 어울리지 못할 것은 없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지막 저녁메뉴로는 콩나물을 이용한 밥과 오이냉채, 황태포 사이에 묵은지를 넣고 대추 들기름으로 한 찜, 부추김치와 장조림 그리고 황태조림이 나올 예정이다.
임 셰프는 오늘 이 음식을 먹는 분들은 누구보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안는 분들이고 국민은 이들이 상생의 해법을 찾아내길 바랄 것이기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맑아지길 바라는 심정으로 이 음식을 내 놓았다고 설명한다.
한편 27일 진행된 1차 간담회에서는 주류로 수제 맥주를 제조하는 중소 업체인 세븐브로이맥주의 ‘강서 마일드 에일’과 ‘달서 오렌지 에일’이 나왔다. 안주는 임 셰프가 만든 무 카나페, 소고기, 시금치와 치즈가 나왔다. 저녁식사는 각자를 존중하며 하나를 이뤄내는 공존의 미학과 미감이 담긴 미역과 조개, 낙지를 넣은 비빔밥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