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소 비트렉스가 비트코인에서 분열된 알트코인 '비트코인 캐시(BCC)'를 2일 상장했다.
이날 비트렉스에 따르면 BCC는 오전 10시5분 현재 484.5달러(약 5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렉스는 다양한 알트코인을 빠르게 상장해 틈새시장을 공약하는 거래소로 세계 10위 규모(코인힐스 기준)의 거래소다.
이로써 BCC는 중국의 '비아비티씨(viabtc)'와 함께 2곳의 거래소에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주류 코인시장에는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대형 거래소인 폴로니엑스(Poloniex), 일본 비트플라이어(bitFlyer), 우리나라 빗썸(bithumb), 중국 오케이코인(okcoin), 홍콩 비트피넥스(Bitfinex) 등은 아직 BCC를 상장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BCC 상장 여부를 고민하는 이유는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BCC는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블록체인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시스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안정화 작업이 보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섣불리 BCC를 지급한 후 심각한 오류가 발견돼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자칫 기존 네트워크에서 파생된 코인을 모두 인정하고 상장할 경우 무분별한 유사코인 난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골칫거리다.
가상화폐는 기존 네트워크를 이어받아 새로운 가상화폐를 만들 수 있는 '하드포크(Hardfork)'라는 기술이 누구에게나 허용된다.
이런 점을 악용해 비트코인을 똑같이 흉내낸 네트워크가 생겨날 경우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가 같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 거래소가 BCC를 지급할 지 여부를 판단하기까지는 최소 2~3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