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 질주에 쇼박스 실적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7일 리딩투자증권은 쇼박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200원을 유지했다. 올해 예상 실적은 지난해보다 12.7% 하락한 1099억원, 영업이익은 15.7% 떨어진 129억원을 전망했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대비 역성장의 원인은 상반기 해외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의 상영으로 쇼박스의 '프리즌', '특별시민' 등의 흥행 실적이 부진했고, 6월 2일 중국에서 개봉한 '미호적의외'도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은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분기 실적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58.5% 증가한 141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3분기도 '택시드라이버' 흥행과 '살인자 기억법'에 대한 기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43.8%, 71.1% 높은 491억원과 91억원을 전망했다.
6일까지 '택시드라이버'는 누적 관객수 436만1954명을 모았다. 4일부터 6일까지 주말에만 292만4785명의 관객이 '택시드라이버'를 봤다.
박스오피스 1위일 뿐 아니라 개봉 6일째 예매율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1900여개 상영관에서 상영 중이지만 좌석 점유율 역시 60~70%를 유지 중이다. '택시드라이버'의 흥행 속도는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명량'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독일 기자를 싣고 광주로 간 서울 택시 운전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훈 감독이 연출, 배우 송강호가 주연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