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대외변수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7일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2.5%로 지난주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20.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초반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사드 배치’와 관련한 문제로 지난 1일에는 69.9%를 기록했다. 하지만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3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4일에는 75.7%를 기록해 지지율을 만회했다.
정당별 지지도 역시 명암이 엇갈렸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50.6%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TK·PK·충청권·서울·호남, 60대 이상·20대, 중도층·보수층에서 주로 지지층이 이탈했다”며 “60대 이상(민 26.9%, 한 32.8%)에서 자유한국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고 해석했다.
반면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6.5%를 기록했다. 이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정부대응 관련 논란의 반사이익으로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6.9%로 3위를 차지했다.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0.1%포인트 내린 5.8%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7%포인트 내린 5.7%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만575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5명이 응답(응답률 4.5%)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