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7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동아쏘시오홀딩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로 현재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을 비롯해 동아에스티 등 총 22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회사 관리 및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등 신규 사업투자를 담당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사업 분야는 △의약품과 의약부외품 등의 제약사업 △화물·택배· 자동차운송알선주선업, 운수창고업 및 임대업을 하는 물류사업 △포장용기사업 △IT Solution, 농산물 생산 및 판매, 부동산개발 등 기타사업으로 나뉜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모태는 1932년 창업주인 강중희 회장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설립한 '강중희 상점'이다. 강중희 상점은 당시 의약품과 위생재료 등을 파는 도매상이었다. 강중희 상점은 1949년 '동아제약(주)'로 이름을 바꿨다.
동아제약은 대표 제품인 '박카스'로도 유명하다. 강중희 회장의 장남 강신호 회장이 독일 유학 시절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내 만든 '박카스'는 1966년 5억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 1992년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동아제약은 1973년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까지 이르렀다. 최근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박카스는 뛰어난 현금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사인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도 장수제품이다. 1987년 5월 첫 제품 생산이후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조5589억 원으로, 누적 판매량은 81억9055만 개(250㎖ 환산 기준)에 달한다.
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한 발 앞서나가는 행보로 주목받기도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다양한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해 임직원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지난달에는 정부 시책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