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안철수 전대 출마에 레드라인 넘는 발언들, 안타깝다”

입력 2017-08-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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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대, 너무 조용한 것도 좋은 건 아냐”

▲국민의당 이언주(가운데)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리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중로 비대위원, 장정숙 원내대표 비서실장, 이 수석, 이용호 정책위의장, 최도자 의원.(뉴시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8일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로 촉발된 내홍과 관련, “특정 후보의 출마를 놓고 찬반이 격렬하고 레드라인을 넘나드는 발언이 오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대를 앞두고 우리 당이 내부분열을 겪고 있어 상당히 위기상황이라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같은 갈등과 분영을 우리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면 누가 당대표가 되어도 국민의 지지 회복, 당 회생도 어렵다”며 “지금부터는 도 넘는 인신공격을 중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당 의원들에게서 ‘외계인’ ‘몰상식’ ‘헛소리’ 등과 같이 안 전 대표를 비난하는 격한 발언이 이어지자 자제를 당부한 셈이다.

이어 “이번 전대를 제2창당의 계기로 만들어 새 출발해야 한다”며 “최근의 갈등과 분열 대신 화합과 단결하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전대가 되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전대 관련해서 당내 갈등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걱정하고 있지만, 너무 조용한 것도 사실은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안 전 대표에 힘을 실었다.

이 수석부대표는 “우리가 대선 패배 후 당내 치열한 논쟁 등이 있었어야 하는데 외려 조용했기에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어설픈 봉합보다 치열한 논쟁을 통해 혁신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대를 통해 그게 잘 극복돼야 한다는 게 전제”라며 "단순한 권력 투쟁이나 줄세우기를 벗어나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 노선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혁신 전대가 되고 더욱 단단하고 강한 당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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