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의 설현이 주연으로 스크린에 출격한다.
설현은 8일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에 참가해 소감을 전했다.
설현은 "이번 영화로 처음 해보는 게 많았다. 산에서 맨발로 뛰어보기도 하고 피 분장도 하고 하루하루 도전하는 느낌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고정된 이미지를 내려놓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원신연 '살인자의 기억법' 감독 역시 설현에 대해 "많은 대중이 알고 계신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저 배우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안에 많은 것이 있다. 흰 도화지 같다"고 치켜세웠다.
설현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설경구와 부녀 지간으로 등장한다. 아버지 병수(설경구 분)를 지극정성 보살피는 효녀 은희로 분해 점차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설현은 '내 딸 서영이', '못난이 주의보', '용감한 가족' 등 다수의 작품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비쳤다. 특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는 주연인 백마리 역으로 분해 여진구와 호흡했다. 영화로는 '강남 1970'에서 조연 강선혜 역을 맡기도 했지만 주연으로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탄탄한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관객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아이돌 출신으로는 수지와 설리 등이 스크린관에 도전했다. 걸그룹 미스에이 출신 수지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배우 한가인의 아역으로 등장해 '국민 여동생'으로 거듭났다. 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는 6월 개봉한 영화 '리얼'에서 김수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설현 역시 걸그룹 출신 배우의 계보를 잇고 스크린관으로 영역을 넓힐지 주목된다.
네티즌들은 "'설사인볼트' 오늘도 달리나", "설현 때문에 영화 꼭 봐야겠다", "설현 예전부터 연기 활동해서 별 위화감은 없을 듯", "영화 너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 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 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3년 출간된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김영하 작가가 최근 tvN '알쓸신잡'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면서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용의자' '세븐 데이즈' 등을 만든 장르의 귀재 원신연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 강렬한 범죄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다음달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