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강남점이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 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강남점은 지난해 8월 11일, 22개월에 걸친 증축과 기존부 리뉴얼을 마치고 영업면적을 기존 1만6800여 평(약 5만5500㎡)에서 9400여 평(약 3만1000㎡) 더한 총 2만6200평(약 8만6500㎡)으로 늘려 서울지역 최대면적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오픈 이후 올해 7월까지 전체 매출 실적은 전년보다 21.8% 신장했다. 특히 강남점이 업계 최초로 야심 차게 선보인 4대 전문관(슈즈, 컨템포러리, 생활, 아동)은 슈즈 41.8%, 컨템포러리 36.2%, 생활 49.1%, 아동 38.8% 신장하는 등 강남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구매고객 수도 2500만 명을 웃돌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었다.
신세계는 강남점의 이 같은 선전 비결로 업계와 차별화된 상품 중심 매장 구성을 꼽았다. 매장을 브랜드로 구분해 나열하는 기존의 ‘브랜드 중심’에서 품목별로 모아놓는 ‘상품 중심’의 편집매장 형태로 확 바꾼 것이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고객이 냄비를 구매하려면 A, B, C, D 등 모든 매장을 일일이 둘러봐야 했지만 강남점에서는 모든 브랜드와 가격대의 냄비가 한곳에 편집진열돼 고객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신세계는 관계자는 “고객과 상품위주의 백화점으로 탈바꿈하자 전국 각지에서 고객들이 찾는 것은 물론 고객층도 젊어졌다”며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한 강남점의 전국적인 상권광역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