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9일 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성장성이 무섭다며 글로벌 탑티어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52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현대건설기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35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32억 원으로 27.5% 늘었다.
최진명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잘 부합된다"며 "이는 폭발적인 성장세로 3,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규제와 2018년 사외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에도 불구, 내수 매출비중이 22.5%에 불과한 점 또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성장세를 점치는 데는 중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 기대감이 주효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가시화가 임박한 상태로 내년 중국 법인에서만 매출 3배가 예상된다"며 "건설기계 시장이 빠르게 팽창 중인 인도 시장과 그 중에서 비중이 가장 빠르게 팽창하는 시장이 중형 굴삭기 제품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광산용 초대형 장비와 지게차를 취급한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광업과 선진국 물류개선사업으로 비정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정 밸류에이션으로는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제시했다.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PER 추정치는 15.6배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12.4배, 2019년에는 11.7배 수준이다. 글로벌 건설장비 평균인 19.4배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최 연구원은 "소형, 중형, 대형을 고르게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 다수 시장에서 고르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탑티어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